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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인문학석강] 러시아문학 3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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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2021.11.17 00:00 ~ 00:00보이기 아이콘71017
[교보인문학석강] 러시아문학 3연강
일정2021.11.17(수) 00:00 ~ 00:00
장소온라인 생중계
비용무료
신청2022.12.31 (토) 23:59까지
박종소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 일시 : 11월 17일(수) 15:00~16:30 / 방식 : 온라인 생중계 (당일 URL 문자 안내 예정) / 신청 : 11월 15일(월) 17:00까지
프로그램 내용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읽기 / “질병의 시대를 향한 예언” / 도스토옙스키는 자신이 살아간 19세기 후반 제정 러시아의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가입니다. 신앙이 과학과 이성으로 대체되고, 물질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지던 시대에 ‘혼의 리얼리스트’ 도스토옙스키는 지하 생활자, 살인범, 백치, 허무주의자, 수도승, 민족주의자, 호색한, 사회주의자 등을 주인공으로 소환하였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다성악(polyphony)적 시학을 이루며 분출되는 목소리들을 통해 ‘인간은 어떤 존재이며, 인류 공동체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는 그가 바라보았던 세상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듯 합니다.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도 고독하게 개별화되어 질병의 시대를 고통스럽게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타자와 공동체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비판, 그리고 그 해결의 씨앗을 품고 있는 도스토옙스키 작품 읽기가 이 순간에도 여전히 지속되어야 할 이유일 것입니다. / 1강ㅣ전기론 - ‘순간이 영원이 되다.’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은 그의 창작과 철학에 영향을 끼친 몇몇 중요한 전기적 사건과 체험을 반영합니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백치』『죽음의 집의 기록』『노름꾼』 등에서는 가난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오직 ‘글쓰기’로만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던 문학청년 도스토옙스키와 사형선고, 유형 생활을 거치며 간질, 도박벽 등의 성격을 지니고 살았던 작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작품 『백치』는 페트라셰프스키 사건에 연루되어 사형형을 선고 받은 후 총살 직전에 감형되는 순간의 경험, ‘순간이 영원’으로 변모되는 영적 체험과 그의 전 일생 및 창작의 방향이 새롭게 변화되는 사건을 전하고 있습니다. / 2강ㅣ시대론 - ‘돼지 떼, 죽음을 향해 비탈길을 내달리다.’도스토옙스키의 주요 대표작들은 1860년대부터 1880년대까지 러시아의 변혁기를 배경으로 러시아 인텔리겐치아 주인공의 정신적 갈등과 고뇌, 그리고 정치적 혁명의 기운이 집적되는 사회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로부터의 수기 』『죄와 벌』『악령』 속에서 드러나는 당대 민중들과 지식인, 인텔리겐치아의 고통스런 삶에 대한 보고는 작가의 문학이 비판적 사실주의 문학을 넘어 실존주의 문학이 추구하는 인간의 조건과 존재성에 대한 탐구임을 보여줍니다. 작가의 작품이 전하는 당대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회화작품과 함께 살피면서, 당대 인텔리겐치아의 이념적 갈등과 그로 인해 빚어지는 사회의 정신적 분열 상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 3강ㅣ주제론 - ‘변증법 대신 삶이 찾아오다.’도스토옙스키 작품 속의 주인공들은 작가 자신의 사상적 편력만큼이나 공상적 사회주의, 자유주의, 범슬라브주의 등의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분열되어 자유, 평등, 이성, 과학을 논의합니다. 그러나 작가에게 “삶의 인식은 삶 자체보다 더 귀중하며, 행복의 법칙에 관한 지식도 행복 자체보다 더 귀중하다”와 같은 말은 오만일 뿐입니다. 우리는 『지하로부터의 수기』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을 통해 작품 주인공들이 사회주의자, 자유주의자, 무신론적 니힐리스트로서 변용되는 양상을 추적하며, 최종적으로 ‘변증법 대신에 삶’을 발견하는 작가의 새로운 인간관, 대안적 공동체의 모색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강사 소개 / 박종소 (서울대학교 노어노문과 교수)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 어문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논문으로는 “러시아 문학의 종말론적 신화양상Ⅰ, Ⅱ, Ⅲ”, “러시아 속의 세계문학”, “도스토예프스키와 러시아 혁명” 등이 있다.저서로는 『한국 근대문학의 러시아문학 수용』(공저)이 있으며 역서로는 『고독』 『악에 관한 세 편의 대화』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우리짜르의 사람들』, 『전쟁과 평화』(공역) 등이 있다.
참고 도서 /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표도르 도스토엡스키ㅣ열린책들 러시아가 낳은 문호이자 세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하나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1821.11.11.~1881.2.9)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4대 장편 세트가 새로운 장정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총 8권이며, 「죄와 벌」(2권), 「백치」(2권), 「악령」(2권),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2권)이 수록되어 있다.
교보인문학석강: 현대인의 삶에 깊은 통찰력과 지혜를 전하는고품격 인문 강좌/ 주최: 대산문화재단, 교보문고, 교보생명/ 후원: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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