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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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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1984년, 갑작스런 의사의 오진으로 대장 게실 염양성종양수술을 받은 후로 20년도 훨씬 넘는 투병사리는 세상의 뒤안길에서 피눈물을 뿌리며 숨죽인 세월을 살아왔다. 대장의 결림과 진통, 시도 때도 없이 대장이 팽창하여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운 가운데 시원찮은 구토와 설사의 연속으로 길을 걷다 가도 식은땀을 흘리며 누울 자리만 찾게 되었다. 저혈압과 악성빈혈, 절뚝발이 무릎관절염, 긴장과 불안으로 시소게임의 곡예와도 같은 감정으 기복, 잿빛 안개에 쌓인 몽론한 정신은 밤새 불면에 시달리면서 심한 우울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그로 인한 고질적인 만성 과민성대장염 증후군으로 끝내는 언어장애가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