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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선

정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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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로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 교육 대학원 특수 교육과 연구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세 살 무렵 신생아 황달에 의한 뇌성마비라는 진단이 내려진 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까지, 언어장애와 지체장애는 평생 짊어져야 할 십자가처럼 그녀 곁을 따라다닌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입 밖으로 한마디를 내뱉기가 힘들었던 초등학교 입학 첫날, 교단 앞으로 나가 끝까지 자기소개를 하고 제자리로 돌아왔으나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던 그녀는 불편한 신체조건에도 포기하지 않고 새벽같이 일어나 체력장 연습을 했던 ‘악바리’이기도 하다. 그런 기질은 미국 유학 생활에서도 고스란히 발휘되어, 포기할 줄 모르는 불굴의 의지로 조지 메이슨 대학과 코넬 대학원에서 컴퓨터 공학을 공부했다. 그러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된 후 넓고도 깊은 사랑과 포용의 가치를 알게 되었고, 세상과 자신에 대한 긍정을 사랑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이에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시켜 그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 보조공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박사 학위를 받는다. 육아와 공부를 병행하던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박사 학위를 받았던 2004년 졸업 당시에는 조지 메이슨 교육 대학원 교수들이 뽑는 ‘올해의 교육학 박사’ 로 뽑혔다. 또한 2006년 8월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 의사소통 보조기기 학회에서 에세이상을 수상하고 직접 에세이를 발표하여 눈시울을 적신 청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교수로 엄마로 아내로 하루가 24시간인 게 아쉬울 정도로 바쁘게 생활하는 그녀에게 당신은 도대체 누구냐고 묻는다면 그녀는 서슴없이 이렇게 답할 것이다. “꿈꾸는 대로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스스로를 믿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