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진
국내인물오른쪽 화살표 아이콘문학가오른쪽 화살표 아이콘현대문학가오른쪽 화살표 아이콘소설가
출생지서울특별시
사람의 일생이라는 소재로 그림을 그리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를 그릴 것입니다. 그 그림 한 장에서 저는 자신의 보호막이자 차단제이던 알껍질을 깨뜨려야만 하는 숙명을 지닌 병아리의 편이 되어, 여린 주둥이로 철옹성 같은 껍질의 무게감을 뚫고, 마침내 햇살의 사랑을 받는 병아리의 힘찬 삐약거림을 볼 것입니다. 이 병아리처럼 태어난 날부터 죽음에 임하는 날까지 껍질을 깨는 과정을 쉬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