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소개

열일곱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인문학 지식공동체인 <남산강학원>에 눌러 앉았는데, 5년간 선배들과 선생님들과 읽는 법, 쓰는 법, 질문하는 법을 삶에서 함께 배웠다. 대학은 가지 않았지만, 인복이 많은 덕분에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공부를 실컷 할 수 있었다. 2011년 학교를 나와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 경험을 기록한 것이 『다른 십대의 탄생』이다. 2014년에는 <남산강학원>과 인문의역학 연구소인 <감이당>이 함께하는 MVQ(Moving Vision Ques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뉴욕에 가게 되었다. MVQ는 한국을 떠나 길 위에서 배우자는 모토로 설립된 프로젝트다. 그 프로젝트의 첫 타자가 되어 난생처음으로 외국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공부한 것들을 현장에서 총동원하는 실험의 시간이었다. 자본주의의 심장이자 만국의 생활인이 모이는 이 도시에서 살짝이나마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2017년에는 공부와 실험을 계속하기 위해 쿠바로 왔다. 뉴욕 생활이 ‘타인’의 발견과 『뉴욕과 지성』이라는 또 다른 책으로 결실을 맺었다면, 쿠바 생활은 과연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 기대하고 있다. 저서로는 학교를 나온 십대 때 쓴 『다른 십대의 탄생』 외에, 『리좀, 나의 삶 나의 글』, 『돈키호테: 책을 모험하는 책』, 『뉴욕과 지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