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o Yuanming
국외인물문학가고전문학가중국작가
출생지아시아
인물소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진.송 시기의 시인으로 이름은 잠이고 연명은 자이다. 팽택령 벼슬을 했을 때 80여 일만에 '오두미'고사를 남긴 채 낙향하여 '귀거래사'를 지은 것으로 유명하며 지금도 중국 최고의 전원시인으로 추앙되고 있다. 한국 문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 시조, 가사, 한문 문장에 그를 인용하거나 거론하여 은일과 전원의 생활을 표현하였다. '도연명집'은 그가 지은 것으로 전 10권인데, 원집은 본래 8권으로 양나라의 소명태자가 편찬했으며, 9, 10권은 후세 사람들이 추가한 것이다. 도연명만큼 우리나라에서 많이 읽히고 인구에 회자된 중국 시인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조선시대 학자나 문인들은 도연명을 본받아 '도연명처럼 귀거래하리라'면서 그의 시에 나오는 말을 입버릇처럼 자주 썼다. 지금도 도시 생활에 지치고 경쟁의 고달픔을 참지 못한 이들은 쉽게 귀거래'를 들먹거리지만 용기를 내어 모든 것을 떨치고 떠나는 자는 그리 많지도 않고 또 현실적으로도 그렇게 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도연명집'의 전체를 훑어보면, 그런 부분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몇 편의 시와 문장 속 도연명 문학의 정수일 뿐, 실제 그 외의 많은 시문 속에는 온통 고통의 하소연이며 생활고의 핍진한 현실을 그저 평범한 어휘로, 그러면서 생생하고도 소담하게 기록한 부분이 훨씬 많다. 천지를 다 버리겠다는 도가적인 면이 강한 듯하면서도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불로장생의 꿈을 버리지 못하는 이중적인 갈등 구조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도가적인 동시에 유가적이며, 전원생활의 꿈을 마음껏 누렸을 풍요로운 전원시인으로만 여겨지고 있는 그 역시 혀실 속의 가난과 고통에 몸부림쳤던 인간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