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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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중국
인물소개
226~249. 삼국시대 위나라 사람이다. 당시 수도였던 낙양에서 태어났다. 자는 보사이며 명제 때 상서랑을 지냈다. 23세의 나이에 요절했으나 후견인이었던 하안과 함께 위진 현학을 대표하는 사상가로 명성을 떨쳤다. 파란의 시대를 살았던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노자주 가운데 최고의 명주석으로 꼽히는 '노자주'와 천여 년 동안 과거시험의 교과서로 쓰였던 '주역주'를 남겼다. 이외에 '노자'사상을 간결하게 요약한 '노자지략'과 '주역'의 해석의 방법론을 체계화한 '주역약례'라는 명문이 전해진다. 문호의식에 갇힌 채 경전의 자구에 집착하는 한나라의 훈고학이나 상수학과는 달리, 복잡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유가와 도가를 넘나들며 간결하게 경전의 뜻을 풀이하는 왈필의 학풍은, 한대 관학을 무너뜨리고 자유로운 현학의 정신을 불어넣었으며 당시 사상계의 판도를 뒤바꾸어 놓았다. 특히 무를 본체로 하는 귀무론과 체용론 등은 도가사상뿐만 아니라 불교와 성리학을 비롯한 중국철학사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